2. 시발점

1795년 필라델피아에서 필립 싱 피직 박사가 의학 역사상 최초의 인간 수혈을 시행했습니다.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피를 전달한다는 개념은 이 명석한 외과 의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과학계가 아직 이러한 새로운 발견을 받아들이지 못할까 우려한 피직은 자신의 미공개 논문을 동료이자 친구인 벤자민 러시에게 넘겼습니다. 피직의 지식은 이후 빛을 보지 못하다가,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필라델피아 라이브러리 컴퍼니의 비밀기록물을 연구하기 시작한 폴링이 러시가 비밀리에 보관해둔 피직의 논문을 발견하며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피직의 사라진 논문에서 차용한 폴링의 해모글로빈 구조 연구는 그의 삼중 나선 및 이중 나선 발견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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