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S 2.0

2013년, 시카고는 ctOS로 세계 최초의 스마트 도시가 되었다. 도시 전역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 빅데이터를 수집해 감시 보안, 교통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다.

얼마 후 해커 집단이 중앙 서버에 침투해 지역 전체를 마비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들은 겨우 몇백줄의 코드로 이 일을 해냈다. 많은 이가 이 사건 때문에 스마트 도시 개발 프로그램이 중단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실리콘 밸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ctOS 2.0이 미국 전역에 설치되었고 바야흐로 ‘사물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64억 개가 넘는 기기가 사용자의 일상을 추적하고 녹화해 이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고, 시스템은 철저해졌지만 그만큼 침투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누가 그런 것에 신경이나 쓸까?

정부는 더는 혼자서 움직이지 않고 기업의 도움을 받아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프로파일을 만들고 이 정보를 사고판다. 도난 당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장난감은 아이들이 노는 방법을 관찰해 판매자에게 이 정보를 보낸다.

기업은 이제 가전제품이나 콘솔 게임기, 보안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사생활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다.

자동차나 모바일 장치는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해킹할 수 있다. 당신은 이미 사물 인터넷과 ctOS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보험 회사는 알고리즘을 통해 잠재 고객의 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보험 가입을 제한하거나 거부한다. 병원이 환자의 항암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인터넷 검색 결과나 뉴스는 여론을 조작하고 유권자를 기만하며 대규모 시위를 조종하기도 한다. 인간보다 인간의 데이터가 더 가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다.

당신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혼자만의 시간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자 많은 이들이 들고 일어났다. 내부고발자, 시민 운동가, 해커 집단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투쟁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위협하는 존재인가… 자유를 지키는 투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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