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프로젝트 보고서

(멜라니, 내가 전에 얘기한 적 있는 문서 중의 하나입니다. 이제 비밀 정보 취급 권한도 받았으니, 전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멜라니도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알바로 그라마티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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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본:

  1. 성공사례
  2. 도전과제
  3. 향후 절차

PART 1.성공사례

진화와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에 관해 대중이 여전히 깊은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연구를 통해 인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수십년간 앱스테르고의 최고의 연구진을 동원해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일구어낸 성과에 힘입어, 우리는 인류의 목적론적 기원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연구의 주요 3단계에 진입하여, 현생인류의 창조자, 즉 호모 사피엔 디비니우스(이하 H.S.D)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자 한다.

앱스테르고에서 실시하는 H.S.D에 대한 조사는 50년대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선구자적인 연구로부터 기원한다고 볼 수 있다. 당시 프랭클린의 연구는 삼중나선 DNA의 발견에 근접한 결과를 낸 것이었으나 검열을 피할 수 없었다. 그 후 60년대 말에 이르러 우리 회사 소속 연구자들은 킬리만자로 산 근처에서 H.S.D의 화석화한 유해 4구를 수습하며 성공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선행 인류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미 과거 수세기에 걸쳐 무수히 많은 추측과 소문이 난무해온 것이 사실이나, 현대기술 발달에 힘입어 우리는 추측을 넘어 그들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 제2단계는 1971년 앱스테르고의 첫 공식 선행인류 거주지 탐사를 출범하며 시작되었다. 70년대 말까지, 유럽, 아프리카, 북미 및 아시아 지역의 7대 데니소바인 지역에 대하여 탐사 및 부분적 발굴 작업이 이뤄졌다. 탐사 작업에는 물론 어려움이 뒤따랐으며 데이터의 완성도도 보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1980년대에 이르러 이 작업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더 확신하게 되었다. 가능한 한 많은 도구와 유물, 그리고 기타 발굴품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된 노력을 기울였다.

2004년에 이르러 제3단계도 완전히 시행되었는데, 오는 2018년까지 완전한 전구체 게놈의 시퀀스를 밝혀내겠다는 목표하에 추진되었다. 본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별도의 팀을 구성해 가능한 한 많은 표본을 획득하고 유용한 유전자 메모리를 추출하는 임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시퀀스 프로젝트와 조금이나마 관련이 있는 이 업무는 장기적으로는 과학적, 그리고 역사적으로 최첨단 지식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이는바 그 가치가 매우 높다.

H.S.D. 게놈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추가로 팀을 구성하여 인류 관련 종의 게놈 시퀀스를 밝히는 작업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이들 팀이 거둔 성과는 다음과 같다.

  • H.S.D (~04%)
  •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완료)
  •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완료)
  • 호모 에렉투스 (~17%)
  • 호모 안테세소르 (~04%)
  • 호모 에르가스테르 (~13%)
  • 데니소바인 (~02%)
  • 호모 하빌리스 (~16%)
  •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27%)

초기 보고서를 보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들 인류 중 일부는 최초인류인 H.S.D의 후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을 예로 들어보면, 도구를 사용했던 것이 분명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외 기타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명백하게 용병의 역할, 혹은 원정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비록 초기 단계에 있으나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PART 2. 도전과제

2006년 로절린드 프랭클린 대학과의 협력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H.S.D 게놈 연구의 진행은 더뎠다. DNA의 기능적 반감기가 대략 500년 정도이므로, 현재 남아있는 H.S.D의 잔해에는 원래 정보의 0.625%정도만이 남아있으리라고 추정된다.

둘째로,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유해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었다. H.S.D. 종의 경우, 기원전 8만년 경에 융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에는 시신을 땅에 묻기보다는 화장하는 것을 선호했던 것 같다. 또한, 토바 산의 대분화에 따른 멸종으로 인해, H.S.D 또한 빠른 속도로 멸종해갔으며, 이와 함께 다른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및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들 후생인류는 생존의 수단으로 모든 전구체를 장악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몇달간, 우리는 H.S.D. DNA 연구에 있어 잠재적으로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두가지 존재를 발견하였다. 하나는 총 게놈 중 5에서 6%에 해당하는, 충분한 삼중 헬릭스 DNA를 갖고 태어난, 극히 희귀한 인간 남성 종이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이 있는 사람들은 구세대에서는 ‘현자’라고 불렸는데, 이들을 살아있는 채로 확보할 경우 우리 연구에 필요한 표본을 많이 제공해줄 것이다. 두번째는 아직 공개여부가 승인을 받지않고 계류중이긴 하나 조기 결과는 유망했다.

PART 3. 향후 절차

전략전술 위원회에서는 머지않아 아래의 행동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 애니머스 기술을 활용하여, 추적 가능한 양의 삼중나선 DNA를 보유한 자들의 위치를 추적한다. 작고한 비딕 박사가 발견하고 증명한 바에 따르면, H.S.D.와 H.S.S.간의 교배는 최소 1회 이상 발생했다. 일반적인 현생인류에서 총 게놈의 0.0002%에서 0.0005%가 발견되는 데 반해, 실험체 17에서는 무려 0.952%를 추출할 수 있었다.
  2. 파트 2에서 언급한 바에 따라, 더욱 많은 ‘현자’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살아있는 표본을 찾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3천~4천살 이하의 유해 또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소위 “혈액”을 찾아내야한다. 이들 표본이 혈액 안에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량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유망한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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