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에 세뇌된 남자

암살자가 승기를 잡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다시 소생하리라. 고대 결사단은 깨달음에서 탄생했나니. 우리에게는 신조도, 가르침도 필요 없다. 우리는 그림자 속에 숨지 않고, 빛 속에서 나아간다.

프로메테우스의 자손들아, 너희는 우리를 따르라. 결사단을 섬기는 것만이 자신을 구하는 길이니라. 우리의 유일한 바람은 세상이 변치 않는 것. 질서와 균형, 조화를 이룩한 세계. 그것이야말로 신들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것. 깊은 무의 장막, 칠흑 같은 혼돈의 공간에서 가이아가 모습을 드러냈도다.

그 협잡꾼들이 주장하는 자유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놈들의 말을 듣지 말라. 그들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어떤 형태의 법과 제약도 없이 살아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둑이 자유로이 니 소를 훔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인가? 살인자가 자유로이 당신의 아들을 죽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 암살자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지성을 가로막는 적에게는 신경 쓰지 않겠다.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 우리가 목도하고 경험하는 모든 사건은 이유가 있어 일어나며, 필요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자신들이 결정론의 얄팍한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암살자 놈들은 우주가 혼돈의 실이 아닌 질서의 실로 짜여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의 아버지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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