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유

ACU_base_de_données_Bastille바스티유는 샤를 5세가 구상한 수많은 건축물 중 하나로, 생앙투안 성문과 그 옆의 생폴 궁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요새였다. 몇세기가 흐르고 요새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자, 바스티유는 감옥으로 사용되는 일이 잦아졌고 루이 13세의 재위 기간에는 마침내 온전히 감옥으로만 사용되었다. 죄수들은 대부분 정치범이었고, 드물지만 40년 이상 투옥된 경우도 있었다.

1789년의 바스티유는 유지비도 많이 들고 감옥으로도 잘 쓰이지 않아, 불과 9명의 죄수를 병사 250명이 지키고 있는 형국이었다. ─유지비 낮추는 방법은 간단하잖아? 병사 247명을 자르면 되지. 이거 완전히 비행기 한대에 기장을 100명 두는 꼴이잖아.
어라… 이거 괜찮은 아이디어인데?─

당시에는 파리 곳곳에 각양각색의 감옥 건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바스티유는 구체제의 억압을 상징하는 건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약탈과 파괴의 대상이 되었다. 성난 시민들은 이 건물을 산산이 부수고, 나온 돌조각은 다른 건물을 짓는데 썼다. 바스티유에서 나온 돌은 콩코도르 항구를 강화하는 데도 사용되었지만 개인이나 집단이 기념품으로 간직하기도 했다. 이 돌조각에 바스티유 요새의 전체 모양을 새겨서 기념품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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