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왕

ACU_Roi_des_Thunes_Render프랑스어로 ‘Roi des Thunes’는 직역하면 ‘동전의 왕’이겠지만 흔히 ‘거지왕‘이라고 한다. 파리의 빈민층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러 인물들에 붙여졌던 별칭이다. 이 별칭을 사용한 자에 대해 문헌에서 처음 언급된 것은 루이 14세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 표현 자체는 훨씬 더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빈민층을 대변하고 조직화하는 자애로운 인물에게 붙여지기도 했지만, 무자비하게 재산을 약탈하고 목숨을 빼앗는 자에게 붙여지기도 했다.

─누구든 자기를 “거지왕”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자들은 찌질한 놈으로 생각해도 된다.─

직접적인 증거는 찾기 어렵지만, 정황 증거로 보면 1791년 ‘거지왕’으로 불렸던 남자는 어느 하급 귀족의 사생아였던 듯하며, 1770년대 후반에는 파리 빈민가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자의 운명이 어찌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791년 2월에 쓰여진 어떤 미출간 서신에 따르면 사드 후작이 “왕이 죽었다. 왕이 일으킨 그 모든 기적도 그를 구해주지 못했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루이 16세는 거의 2년 전에 처형당했으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왕’은 거지왕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암살단 2승, 템플기사단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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