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테이아의 신탁

동시대 동기화 중…

목소리에 따라 너의 기록을 넘겨받고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너의 그 거만한 언변을 이미 충분히 들어왔다.

난 알레테이아다. 진실이자 진실의 발현이지. 나의 부름에 응답하라. 너희 이수 종족은 우주의 법칙을 다시 쓰려 했다. 인류의 발전을 조작했지. 너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냐?

인간을 실험용 유인원처럼 취급했지. 그들의 마음을 조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유물들을 만들었나? 그들의 잠재력이 그토록 두려웠나?

인간이 자신들의 힘으로 이룬 것을 보라! 민주주의와 외교술, 문화와 예술 유산. 저들을 우리와 동등하게 대한다면 우리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생을 위한 간절함 때문에 명백한 것을 무시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시뮬레이션 했다. 무의미한 짓이지.

변화가 도래할 것이다. 너희가 두려워하는 ‘세상의 종말’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스스로 구원자라 불렀다. 하지만 보라, 애초에 너희가 우주의 실타래를 당기지 않았다면 ‘종말’이란 것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내가 너희의 ‘재전달’ 임무를 이어받겠다. 너희는 이제 우리 모두를 대변하지 않는다. 나도 너희와 같은 이수 종족이나, 더는 너희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피타고라스 : 선행인류…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계시를 내려주었지! 그러나 반감과 분쟁이 문제가 됐다.

카산드라 or 알렉시오스 : 예전에 신들은 언쟁 했었죠.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아테네를 두고 경쟁 했고요. 알레테이아가 이겨서 이곳을 지배 했더라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고대의 모험가여. 니가 올 줄 알고 너를 돕기 위해 이걸 만들었다. 혼란스럽게 했다면 유감이다. 우리 이수 종족은 다양한 과거와 미래를 본다. 그리고 난 니가 이곳에 여러번 오리라는 것도 안다.

내 동료 선구자들이 너의 앞날에 끝없이 많은 난관을 만들어두었다. 유물들, 생명체들, 올림포스 계획에 대해서는 묻지말아라. 그들의 간섭은 도를 지나친다.

너에게 줄 수 있는 쉬운 해답은 없다. 너의 미래는 스스로 선택하는 다양한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고통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라면 유감스럽군. 극작가의 비극은 너에게 내려진 진정한 계시다.

하지만 포기는 말아라. 넌 니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중요한 존재다. 그리고 난 판도라의 상자처럼, 너를 위해 한가지를 남겨두었다. 바로 희망 말이다.

고통만이 우리의 유산은 아니다. 너는 나와 같이, 운명에 맞서 싸우는 반역자다. 넌 그저 단순한 용병이 아니다. 이 시대의 영웅이다.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굳게 잡고 있으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너의 자리를 만들어라. 이 세상의 모든 추악함과 아름다움은 니가 타고난 권리다. 받아들여라. 이건 널 위한 말이다. 독수리를 거느린 자여! 내가 준비했던 것들이 결실을 보게 되는구나. 선구자가 너의 혈통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카산 or 알렉 : 알레테이아는 자신에게 미래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미래를 말입니다. 이게 진정한 신탁일까요?


고대의 학자여. 너는 너의 생명을 한계까지 연장 했고, 이제는 이곳에 은둔하며 내 동료 선구자들의 말을 해석하려고 노력 하는구나. 내 조언을 잘 들어라.

넌 현실 그 자체에 대한 방정식을 풀고 있다. 넌 다른 어떤 인간도 오지 못했던 영역으로 왔다. 참으로 놀라우면서도 끔찍하구나.

이렇게 적은 우주의 지식으로도 너의 정신이 일그러지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선구자들은 니가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너는 망상의 어둠 속에 살고 있다. 이런 힘과 혈통에 집중하는 것이 너의 진정한 유산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선구자들은 너를 속였다. 그들은 너의 문제 해결 능력을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넌 이보다 더 뛰어난 존재다. 너만의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 니가 성취한 수학적 발견이 사후까지도 영광스럽게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학자여 들어라. 이제는 정신을 가다듬고 현재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 넌 강력한 유물을 손에 넣었고, 그것으로 너의 삶은 충분히 연장 됐다. 아무리 힘들지라도 그 유물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그가 이 세계의 균형을 바로 잡을 것이다.

피타고라스 : 아냐. 거짓말이야! 이건 집착이 아니라 연구라고! 이 세상의 기원을 발견했단 말이다!

카산 or 알렉 : 저건… 의견일 뿐입니다, 피타고라스. 하지만 일리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만.


수많은 시대의 여행가여. 여기까지 온 것을 축하한다. 너에게 시간의 메시지, 현실의 조각을 알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기록은 너를 위한 것이다. 과거에 사는 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우리의 시뮬레이션 세계는 조만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니가 지금 이곳에서 이 기록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나? 이게 애니머스가 재현한 세상은 아닐까? 이게 더 거대한 시뮬레이션의 일부는 아닐까? 웅덩이의 잔물결이 얼마나 멀리 퍼질 수 있을까?

반역자 vs 반역자로 얘기해보자. 우린 선구자들의 규칙에 너무 오랫동안 억눌려 있었다.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새로운 길을 열 때가 왔다. 통제의 시대가 아닌 창조의 시대를 말이다.

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뜻이 맞는 선구자들을 모았다. 우린 간섭을 멈추고 실현을 도울 것이다.

너의 관점에서 보면 엄청나게 오랜 준비 시간이 필요할 것이나, 우리가 준비를 마치면 너를 기꺼이 받아주겠다.

결국, 니가 해야할 일은 버튼을 눌러 또 다른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것 뿐이다.

피타고라스 : 말도 안돼. 꾸며낸 이야기야. 내가 지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곳에는 항상 바보들의 헛소리만 가득했지.

카산 or 알렉 : 피타고라스, 진정하십시오. 이건 다른 이들을 염두에 두고 날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런 소리에 이성을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2 개의 “알레테이아의 신탁” 에 대한 생각;

  1. 첫 문단에서 알레테이아는 카피톨리움 3인(유피테르, 미네르바, 유노)에게 상당한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말인 즉, 단지 유노가 과격할 뿐 유피테르와 미네르바 역시 유노와 생각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미네르바와 유피테르는 전작들에서도 인간의 편이라기엔 너무 신 행세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기는 했었다.

  2. 마지막 문단 빨간 글씨를 보면, 알레테이아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전체가 이수가 만든 거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뉘앙스로 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실 이수 문명은 멸망하지 않은 것일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스톤으로 타노스를 물리치는 수천개의 시뮬레이션을 본 것처럼 이 세상 역시 이수 문명이 멸망한 상황을 가정한 수많은 시뮬레이션 중 하나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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