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의 첫번째 몽상

순번4
글쓴이톰 카바나
호칭현자
진짜 이름아이타

난 처음 몽상을 한 그날을 잊지못한다. 그날 이후로 양원적 정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만 했지, 오늘에서야 두번째 묻혀버린 영혼의 유리창을 통해 내 영혼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다.

내가 4살이었던 어느 청명한 가을날, 부모님과 함께 비컨 힐이라는 곳을 걷고 있었다. 이제 막 소풍을 마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 도시 경관을 내려다보자고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차가운 기운이 나를 엄습해왔다. 세상이 단번에 어둡고 암울해지는 느낌이었다. 뒤로 넘어진 나는 누군가의 따스한 팔에 안겼다. 아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사랑하는 이여, 편히 쉬기를.” 섬뜩하기도 했지만 깊은 사랑의 힘이 내 몸 전체로 퍼졌다. 그리고 같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너의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비록 이번 삶은 끝내야 하지만 새롭게 태어나도록 해주겠다. 다시 태어나 영원히 내 옆에 있으리라…”

(멜라니 르메이 : 아이타의 아내가 유노였죠 아마?)

그 전에도, 그 이후로도 그렇게 깊은 사람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하늘이 개고 세상이 밝아졌다. 깨어났을때 나는 누워있었고 부모님께서는 내 주변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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