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증권 거래소

벨기에를 유럽의 경제 수도로 만든 앤트워프 증권 거래소에서 영감을 받아 런던 증권 거래소도 영국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앤트워프는 10년후 스페인의 침공을 받고, 벨기에의 경제는 침체되어 영국이 새로운 유럽의 경제 강호로 자리잡게 되었다. ─스페인에게는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니까.─

최초의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 투자를 했던 주요 인물은 토마스 그래셤 경이라는 부유한 상인이었다. 1570년에 거래소가 건설될 때는 그래셤의 문장에 새겨진 곤충인 메뚜기유재석가 풍향계에 그려져 있었고, 광장에 그래셤의 동상이 있었다. 1666년의 대화재 이후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 불타지 않고 남은 것은 이 동상뿐이었다.

크리스토퍼 렌이 런던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았고─위키백과 편집자와 같은 엄청난 작업이었을 게다─, 그는 런던 증권 거래소를 런던 중심지로 설정하여 런던의 전지역이 증권 거래소로부터 퍼져나가는 방식으로 설계를 하고자 했다. 두번째 런던 증권 거래소는 1669 ~ 1838년에 운영되다가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종탑이 불탈때 울려퍼졌던 마지막 종소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불행한 집’이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민요를 시끄럽게 틀어댔던 것과 화재가 발생했던 것 사이에 설마 연관성이 있었던 건 아니겠지.─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세번째 런던 증권 거래소는 1844년 10월 28일 빅토리아 여왕의 명에 따라 원래 증권 거래소 부지에 건축되었다. 그래셤의 메뚜기도 다시 돌아왔고 아직까지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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