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khesesh Em Sesh Em Eeneb

재송신. 구분 3. 시대 동기화 중.
데스몬드 사후 95일이 흘렀다. 다음은 전령이 전하는 내용이다.

당신은 내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보다시피 기록된 대로다. 당신이 올 예정이었다. 이 특정한 공간에, 이 특정한 순간에 말이지. 우리가 이곳에 있었을 때 그 벽들이 당신이 올 거라는 걸 알려주었다. 벽들을 보라. 아름답지 않은가?

[코드와 교점을 부숴라.] 이 벽들은 비극을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 구조물, 유물에 관한 우리의 기록이며 바뀌지 않는 내용이다. 신비롭지만 명백한, 우리를 거스르는 이야기말이다. 우리 학자와 과학자, 시인과 물리학자, 뛰어난 지성과 저항 정신으로 똘똘 뭉친 자들이 무던히 애를 썼다.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숱한 노력을 쏟은 것이다. 그들은… 우리는 실패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을, 이 방의 벽들에 쓰인 이야기를 바꿀 수 있는 자는 없었다. 이야기를 쓴 존재도 알아낼 수 없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벽에 쓰인 이야기가 지금의 미래, 지나간 미래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뿐이다.

그 [이야기의] 내용 한 줄도 바꿀 수 없었고 점 하나를 더할 수도 없었다. 우리가 기껏해야 전령이 된다는 사실은 명백했다. 그렇다면 누구를 향한 전령이 될 것인가?

바로 당신이었다.

우리는 당신의 시조에게 이어진 [해독 불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제거했다. “입구를 지나가려면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약 2000년 전, 브루투스가 콜로세움 지하의 석실을 찾아와서 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석실에 관해 알아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눈앞의 내용을 볼 때 자신이 장님이 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모래시계나 달력을 볼 줄은 알아도 그 표현 이상을 이해할 수는 없다. 아직은 시간을 진실하게 읽어낼 능력이 당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오늘, 장막이 벗겨져 [해독 불가] 이야기가 드러나고 그 비극이 완성된다.

벽들이 말해주는 이야기를 당신은 읽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기록되어 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 그러나 반드시 달라져야 하는 내용을 말이다.

당신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 이야기를 읽는 자는 힘을 갖지 못한 관찰자일 뿐이다. 하지만 작가이기도 하다… 미래를 창조하며 미래의 주인이 될 작가 말이다.

그 미래에선 [해독 불가] 원래 이야기는 무효가 될 것이다. 새로운 장을 시작해 사랑하는 사람을 되살리고 현재보다 더 나은 인류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미래에서는 어쩌면 우리 모두 함께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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