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드 몰레

ACU_De_Molay_Render자크 드 몰레는 1245년과 1250년 사이에 태어났다. ─엄마 뱃속에 그만큼 오래 있었다는 거야?─

출생지가 프랑스 오트손 주의 몰레라는 것은 확실하다. 1265년 템플기사단에 입단했고, 무슬림이 십자군의 도시 아크레를 함락시킨 후 1291년 9월에 키프로스에서 열린 템플기사단 회의에 참석했다. 1292년 4월 20일에 그랜드마스터로 선출되었으며, 템플기사단을 절정기로 이끌었다. 자크 드 몰레의 영향력이 계속되었다면 유럽의 역사는 중세의 암흐기로 빠져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1307년, 프랑스의 필리프 4세와 교황 클레멘스 5세는 템플기사단을 몰락시킬 음모를 꾸민다. 템플기사단에 어마어마한 빚을 졌던 필리프 왕은 드 몰레와 그 추종자들이 이단과 신성모독 행위를 저질렀다고 고발했지만 그 대부분은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 그해 10월 13일, 왕명을 받은 급습부대가 프랑스 전역의 거의 모든 템플기사단원을 체포했고, 1312년 5월 2일에는 교황이 공식적으로 템플기사단의 해체를 선언하고 기사단의 전 자산을 구호기사단에 넘겨주었다. 1314년 3월, 자크 드 몰레는 센 강의 작은 섬에서 화형에 처해졌다. 그의 죽음으로 서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문명의 물줄기 하나도 종말을 맞았다.

2001년 바티칸의 비밀문서고에서 연구자들이 문서를 하나 찾아냈는데, 1308년 교황 클레멘스가 작성한 이 문서에는 자크 드 몰레가 모든 혐의에서 무죄임을 선언하고 있다. 이 양피지 문서가 왜 자취를 감추었었는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우리야 이 문서가 사실 자취를 감춘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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