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기시감인가?

클레오파트라. 우아하고 완벽하며 언제나 평정심을 잃지 않는 여자. 마음에 안드는 여자다. 왜 사람들이 이 여자만 보면 넋을 읽는지 알겠다. 달려드는 하마를 그 자리에서 멈출 정도로 상당한 존재감을 지닌 사람이지만,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어쩌면 클레오파트라가 소피아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나는 너무 멍청하리만치 상대를 쉽게 믿었고, 소피아는…

좋아. 그래서. 현실 속의 지난 날을 반성하는 시간은 나중에 갖기로 하고…

  • 자신들을 결사단이라고 부르는 놈들의 정체는 뭘까?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하자면, 음. 단지 내 생각이지만, 이들은 현재도 존재할까? (메모: 조사해보기.)
  • 아야와 바예크. 아야와 재회하는 것은 바예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 그건 분명해. 하지만 이 둘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많아…
  • 깃털 의식. 예전에 심장 무게 달기 의식과 아누비스, 두아트에 관해 읽었던 기억이 있다. 바예크는 세누의 깃털을 모아 자신이 지은 죄의 무게를 덜어내려는 거야. (연구 기록: 알타이르는 독수리라는 뜻. 서로 관련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어쩌다 맞아 떨어졌을 뿐인가?)
  • 좋아, 그리고, 마지막이지만 앞서 말한 것들만큼이나 중요한, 4명의 표적… 나는 클레오파트라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젠장, 그 쥐새끼 같은 놈들은 무슨 짓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한다. 놈들이 하려는 짓거리는, 그러니까, 하던 짓거리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니까. 어서 놈들의 말로를 내 눈으로 보고 싶다. 잔인하지만, 역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말이다.

그래야지 내가 숨통이 트일 것 같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잔인한 생각이네. 이 기록들이 앱스테르고의 공식 문서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다. 이런 내용을 내 보고서에 집어넣었다간 정신과 의사들이 신이 나서 떠들어대겠지. 옷소 베르크와 1대1 면담을 하게 되는 상황은 죽어도 싫다. 차라리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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