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교육 – 음악

음악

음악은 대부분의 고대 그리스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중집회에 참여할때, 저녁 만찬에서 사람과 어울릴때, 신전에 공물을 바칠때, 혹은 전장으로 행진할때에도 항상 음악이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이 노동의 효율을 높여준다고 여겼고, 노잡이들과 농부들이 일정한 리듬에 따라 일하기 위해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 ‘음악’이라는 단어는 매우 광범위한 정의로 사용됐습니다. 무시케 테크네 혹은 ‘음악적 기술’이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도 포함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시, 춤, 희극, 비극, 서사시를 포함하여 뮤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모든 종류의 예술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음악과 춤 없이 공연됐던 시와 연극은 사실상 드물었죠.

악기의 경우 음악가들은 아울로스라는 관악기, 기타처럼 생긴 키타라, 그리고 비슷하지만 더 작은 악기인 리라, 음악의 박자를 자아내고 맞춰줬던 손으로 치는 북, 팀파논을 애용했습니다.

여성 무용수들은 크로타라라는 ‘달각이는 악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악기는 거의 항상 한쌍으로 사용됐으며, 말 그대로 달각거리는 타악기 소리를 냈습니다.


음악 경연

아고네스라는 음악 경연은 본래 종교 축제 중에 열리던 행사였습니다.

아고네스는 시간이 지나며 독립된 문화 행사가 되었고 그리스 전역의 음악가와 관중들이 이 경합에 몰려들었습니다.

예를들어, 아테네의 파나테나이아 축제는 악기연주와 시 낭송대회를 개최했죠.

디오니시아 축제에서는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명랑한 노래, 주신 찬가를 가장 잘 부르는 남성 가수를 뽑는 경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경연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여성의 참가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초창기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화관과 재능에 대한 자부심만이 주어졌죠.

하지만 헬레니즘 시대 이후로는 보다 실질적인 현금이 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보상은 음악가들이 재물을 모으기에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여러 축제를 옮겨다니며 참가했다면 말이죠.

음악은 고대 교육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아이들은 공공 교사나 개인 교사를 통해 악기연주를 배웠는데, 리라나 아울로스 혹은 시 낭송법을 선택해 배울 수 있었죠. 전문 음악가가 되길 원하는 아이들은 보다 특수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교육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부분은 유명한 두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의 쟁점이었습니다. 플라톤은 ‘프로타고라스’를 통해, 악기연주를 배우며 소년들은 ‘효율적으로 연설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며 키타라의 교육을 장려했습니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을 통해 아이들에게 아울로스를 가르치는 일을 금지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피리가 지나치게 재밌는 악기라는 이유였죠.


페리클레스 오데온

페리클레스 오데온은 기원전 440~430년대 사이에 건축됐습니다.

건물은 파나테나이아 축제에 사용하기위해 페리클레스의 요청에 따라 지어졌습니다.

오데온은 또한 시 낭독회, 정치 집회 및 철학적 공연을 위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고대의 사료에 따르면 오데온의 설계는 본래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의 천막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후 아테네인들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었죠.

건물의 지붕은 나포한 페르시아 선박의 목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의미에서 보자면, 오데온은 아테네의 승리와 함께 적국이었던 페르시아에 대한 모욕을 상징하는 건물이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고대 아테네의 건축학적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건물 중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 낭송은 언제나 음악과 함께 진행됐고, 가끔은 무용도 동반했죠. 시 낭송은 서사시를 전문분야로 삼았던 아오이도스1)가수나 음유시인에 의해 공연됐습니다. 음유시인들은 특히나 높은 평판을 누렸는데, 그 중에서도 전설적인 그리스 시인의 후예를 자칭했던 키오스 섬 출신의 집단인 호메리다이2)호메로스의 후손들의 일원이라면 더욱 그랬죠.

그리스의 구전 전통을 이어가는 일은 아오이도스와 음유시인들의 몫이었고, 아테네에서는 매 파나테나이아 축제마다 호메로스의 시를 공연할 것을 법으로 지정했죠. 그러나 망토를 두르고 지팡이를 든 방랑자의 모습으로 음유시인들을 묘사한 그리스 도자기의 그림은 가수들이 시골지역을 돌아다니기도 했음을 암시해줍니다.


음악 장르

고대 그리스에는 거의 모든 상황마다 어울리는 음악이 있었습니다.

신들을 위해 마련된 송가와 찬미가처럼 복잡한 노래, 주신 찬가와 같은 음악은 종교의식과 도시에서의 일상생활 중에 흔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결혼식에서는 히메나이오스가 연주됐고, 장례식 행렬엔 테레노디라는 비가를 연주했습니다.

심포지아처럼 즐거운 행사때는 스코일라3)음주가를 골라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예술로 여겨졌던 것은 연극이었습니다. 음악과 시, 무용과 연기, 그리고 의상이 종합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연극은 인간과 신을 이어준다고 여겨졌으며, 연극 상연 중, 특히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서 연주된 음악은 그리스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곤 했죠.

찬가는 신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찬가는 대개 신의 업적과 자비를 묘사하며 신을 찬미하는 여러 구절과 마무리 기도로 구성됐습니다.

파이안은 보통 아폴론, 아르테미스, 제우스, 디오니소스, 아스클레피오스 혹은 히기에이아에게 바치는 특별한 종류의 찬가였습니다. 프로클로스에 따르면 파이안은 ‘역병과 질병의 종식’을 위해 불렀다고 합니다.

반면, 주신 찬양가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와 관련된 열정적인 축하곡이었습니다. 주신 찬양가는 델로스, 델포이 그리고 아테네 같은 곳에서 기념하는 많은 종교적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죠.

음악의 장르만 다양했던 것이 아니라, 음계와 음정도 다채로웠습니다. 이 하르모니아이라는 요소들의 이름은 도리스, 리디아, 프리기아의 민족적 기원에 따라 붙여졌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언급하고 있듯, 하르모니아이는 청중으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기위해 만들어졌죠.

“한낱 선율의 본성에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니, 소리를 들은 사람들에게 다른 영향을 미치며, 상이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라. 믹솔리디아라는 음계를 들은 이들은 슬프고 우울한 상태에 빠질 것이고, 또 다른 음색을 들은 이들은 차분하고 중도적인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니, 이런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선율은 도리스 음계 뿐이며, 또한 프리기아 음계는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는다.”

각주   [ + ]

1. 가수
2. 호메로스의 후손들
3. 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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