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사랑

아크로코린토스

아테네와 비슷하게도, 코린토스에는 아크로코린토스라는 이름의 아크로폴리스가 있었습니다.

천연의 곶은 주변지역의 경관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게 해줬죠.

또한 기원전 6세기에 건설된 몇몇 성소가 있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아크로코린토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아프로디테 신전이었습니다.

파우사니아스의 묘사에 따르면 이 신전에는 아프로디테, 그녀의 아들 에로스, 태양신 헬리오스의 조각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트라보에 따르면 이 신전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성스러운 기녀’ 역할을 맡은 하인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료의 출처가 스트라보 뿐인 까닭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살라미스 해전 직전, 그리스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테르모필레의 패배 이후,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의 진격을 막을 길은 없어보였습니다.

코린토스의 여성들은 종교에서 위안을 찾기위해 아프로디테 신전에 모였습니다. 작가인 핀다로스, 플루타르코스, 아테나이오스에 따르면, 여성들은 여신에게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뭔가든, 무엇이든 달라며 간청했습니다.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인지, 살라미스 해전은 그리스가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며 끝이 났습니다.


신, 사랑, 유혹

신화에 포함된 수많은 이야기에서 사랑은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왔습니다.

제우스 조차도 사랑에는 이길 수 없었고, 그 결과 인간과 다른 신에게 반하곤 했습니다.

일부 신화에서는 양아들 히폴리토스에 대한 파에드라의 사랑처럼 비극으로 이어지는 금단의 감정이라는 측면을 강조했죠.

신화에서 결혼은 중요한 요소였지만,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예를들어,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남편인 헤파이스토스를 두고 빈번하게 바람을 피웠고 메데아는 전남편 이아손에 대한 증오에 못 이겨 광기에 사로잡힌 끝에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기도 했으니까요.

이처럼 이상과는 거리가 먼 묘사는 결혼이란 낭만적인 만남이 아니라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했던 그리스인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록된 시기가 기원전 7세기 혹은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호메로스의 ‘아프로디테 찬가’는 안키세스라는 인간의 매력에 굴복한 여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러나 제우스는 아프로디테가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도록 달콤한 욕망을 불어넣었으니, 그녀도 결국 인간과의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아프로디테도 역시 인간과 사랑에 빠져 필멸의 존재를 낳았던 불멸의 신들과 같은 반열에 서게 되었다고 자조하는 신세가 되도록 말이다. 그리하여 제우스는 여러 샘물이 솟아나는 가파른 이다 산에서 가축을 치고 있떤, 불멸의 신들과 같은 풍모를 갖춘 안키세스를 향한 달콤한 욕망을 아프로디테에게 불어넣었다. 그러자 웃기를 좋아하는 아프로디테는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으니, 강렬한 욕망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아프로디테

올림피아의 신들 중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였던 아프로디테 여신은 일반적으로 사랑, 아름다움, 성행위와 관련되곤 했습니다.

고대 지중해 전역의 남녀노소 모두가 아프로디테를 숭배했죠.

아프로디테의 탄생은 전승에 따라 다릅니다.

시인 헤시오드는 아프로디테가 절단된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탄생했다고 했던 반면, 호메로스가 전하는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가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이라고 전했죠.

아프로디테는 신화 속 이야기에 꾸준히 등장했고 많은 인간 연인을 뒀습니다.

아프로디테가 가장 사랑했던 것은 사냥 도중 사고를 당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였습니다.

아도니스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한 아프로디테는 그를 기리기위해 아도니아라는 교단을 만들었습니다.

에로스는 성적인 사랑의 신이었습니다. 알크만, 이비코스, 사포 같은 시인들의 표현에 따르면 에로스는 어리고 아름답지만, 교활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잔혹하다고 했습니다.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는 이후 누구든 맞은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활과 화살을 든 에로스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에로스는 다산의 신이기도 했고, 테스피아이, 아테네, 엘리스 같은 지역에서 숭배되었습니다. 항아리를 비롯한 다른 작품에서 에로스는 보통 날개가 달린 소년 같은 모습으로 아프로디테와 함께 등장하곤 합니다. 에로스는 또한 여성, 집안 풍경, 결혼식과 관련되기도 했습니다.

에로스의 어머니는 신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에일레이티이아, 페니아, 이리스, 아프로디테, 가이아를 포함해 다양한 여신이 언급됩니다. 한편 헤시오드는 에로스가 혼돈에서 태어난 태고의 신이라 믿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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