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고정적인 일자리 찾기

순번10
글쓴이톰 카바나
호칭현자
진짜 이름아이타

자메이카에 도착한 후에 그동안 나를 사로잡고 있던 생각과 환상을 잠시 보류하고 일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나의 스승 데번포트가 편지를 보내와  성공을 기원했고, 2주 안에 존경 받는 피터 벡포드의 대리인과 면접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벡포드는 서인도 제도에서 영민하고 평판이 좋기로 유명한 자였다. 그의 대리인은 나를 만난 그 자리에서 바로 채용을 결정했고 이틀 만에 노예 숙소에서 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더 튼튼한 문으로 교체하고 고정쇠로 단단히 조이는 일이었다.

내가 머물던 숙소는 나쁘지 않았다. 창문이 3개였고 그 중 2개의 창밖으로 설탕농장이 보였다. 창문을 열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 근처 바다 냄새가 코를 찔렀고 넘실거리는 파도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땀 흘려 일하고 있는 흑인 노예들의 영가 가락도 자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내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황열병이나 이 땅에 새로 온 사람들이 특히 취약했던 셀 수 없이 많은 질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깨끗이 씻어내지는 못했다. 나도 그곳에 도착하고 난 뒤 6개월동안에 병에 걸려 17명의 남녀가 죽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당시에는 한쪽에서 성공을 거두면 다른쪽에서 두세가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러한 두려움은 대부분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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