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데이터 11

DDS 유전자 기억 내보내기:

실험체 푸블리우스 볼룸니우스 1/1
날짜 기원전 42년
장소 마케도니아 필리피

우리는 브루투스의 시신을 둘러싸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로마 최고 수호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시신을 덮을 최고급 수의를 보내왔다. 놈이 옥타비아누스에 대한 반란을 거절하여 우리가 패배했는데 이따위 망토나 보내다니.

일단은 안토니우스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수의는 우리가 가져온 것을 사용하기로 했다. 우리는 수의를 시신에 입힌 다음 뒤로 물러섰다. 이전에는 수의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기에 겁이 났다.

그런데, 움직였다! 수의 모서리를 들어올렸는데 브루투스가 눈을 떴다! 그가 다시 살아나 팔을 들어올리고 몸을 굽혔다! 자신의 영혼을 다시 몸 안에 넣는 듯 공중에서 주먹을 그러쥐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숨을 쉬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다. 그대로 꼼짝 않고 거기 누워… 눈도 깜박하지 않았다. 그의 몸은 차갑게 식었다. 만져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 유물에 어떤 힘이 있든, 우리 형제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우리는 다시 그의 눈을 감겨주었다. 그가 이동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누군가 울기 시작했다. 브루투스는 두번 죽은 것이다.

우리는 수의를 벗겨 나무 상자에 다시 넣은 다음 안토니우스가 보낸 수의를 브루투스에게 입혔다. 용서해주게, 형제여.

놈들은 우리와 로마에게서 브루투스를 빼앗아 갔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대답할 차례이다. 우리는 다시 뭉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A. 그라마티카 : 얘들아, 날 따라해보렴. 죽은자를 되살리는 에덴의 조각 따위는 없다. 더이상 묻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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