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앱스테르고!

수년동안 나는 앱스테르고에서 온갖 더러운 꼴은 다 봤다.

약속 어기기, 뒤통수 치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사 절차, 거짓과 위선… 이건 다른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핵심 인물들이 하나 같이 알 수 없는 사유로 떠나거나 사라지거나 죽어 나가니… 내가 지금 음모론 영화를 찍고 있나 싶을 정도다. 가끔은 그 사람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양, 상부에서 아무런 지시도 내려오지 않을 때가 있다. 구린내 팍팍 풍기는 어설픈 변명으로 퉁치고 지나갈 때도 있고. 떠난 사람들과, 앱스테르고가 그 떠난 사람들을 어떻게 처우했는가를 생각해보면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단 말이지.

내가 그중 몇몇을 아는데… 단지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이직을 생각할 사람들이 아니거든. 뭔가를 놓치고 있다. 대체 뭘까? 이 사람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들의 실종에 경영진들이 우리가 믿기를 바라는 원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걸까?

앱스테르고, 2X4 스크루 드라이버로 그 번드르르한 가면을 뜯어내 그 이면에 숨겨진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래티샤 잉글랜드에게 이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실험체 17호 이야기로 적당히 돌려서 물어봤는데, 신경 끄고 내 일이나 잘하라고 쌩하게 대답했었지. 그건 내 앞에서 절대 꺼내서는 안되는 마법의 말이었다. 우리 아빠한테 물어보면 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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