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과 아테나의 경쟁

아테네의 수호자 자리를 두고 벌어진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경쟁에 대한 이야기는 페리클레스 시대의 아테네에서 가장 유명한 신화 중 하나였으며, 파르테논의 서쪽 박공에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신화는 이후 많은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에 의해 여러 형태로 회자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전설에 따르면, 반은 인간이요 반은 뱀의 형태였던 케크롭스가 아티카에 새로 건설한 도시의 첫번째 왕이 되었는데, 도시에 새로운 수호신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응답한 포세이돈은 아크로폴리스의 바위를 자신의 삼지창으로 내리쳐 소금물이 솟는 샘을 만든 뒤 케크롭스의 백성들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1)이후의 판본에서는 이 샘이 포세이돈이 가장 좋아하는 생물이었던 말로 바뀌었습니다. 아테나도 바위를 내리쳤고 땅에서는 올리브 나무가 자라났습니다. 신화의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케크롭스 혹은 신성한 재판관은 아테나의 선물이 더 귀하다고 판단했고 아테나는 이후 아테네로 알려지게 될 도시의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소금물이 솟는 샘과 올리브 나무는 모두 아크로폴리스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각각 항해와 농경을 상징합니다. 많은 토지를 소유했던 엘리트 계층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신화에서는 아테나를 좋게 묘사했고, 포세이돈은 원한 때문에 아티카의 일부에 범람을 일으킨 악당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 이후 아테네의 해상 제국이 들어서면서 바다를 지향했던 아테네의 민주주의자들은 두 신이 화해한 새로운 신화를 창시해냈습니다. 이 화해는 아테나폴리아스2)도시의 아테나와 포세이돈3)에렉테우스 모두에게 봉헌되었던 에렉테이온의 건축물에 반영되었습니다.

각주   [ + ]

1. 이후의 판본에서는 이 샘이 포세이돈이 가장 좋아하는 생물이었던 말로 바뀌었습니다.
2. 도시의 아테나
3. 에렉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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