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발리에 데옹

ACU_Chevalier_d'Éon_base_de_données생물학적 성과 사회학적 성에 대해 최초로 주목할만한 논쟁을 끌어낸 인물이다. 하지만 기사라고 불러야할지, 여기사라고 불러야할지? 이 인물은 밀정 노릇을 하며 49년동안은 남장을 했고, 33년은 여장을 하고 살았다.

─49년을 남자로 살았지만 여자로 산 것은 ‘불과’ 33년이라… 공평하지 않잖아? 싸우자!─

옷을 잘 차려입는 것이 대유행이던 시대, 슈발리에 데옹, 또는 샤를 드 보몽은 여장을 하고 무도회장에 처음 나타났다.1)그는 덩치가 약간 큰 편이었다. 루이 15세는 그를 알아보았고, 콧수염을 기른 경기병보다 예쁜 여성이 밀정으로 더 나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데옹은 파딩게일 스커트와 폭포수 같은 가발로 여장을 하고 러시아에 밀정으로 파견되었다. 문 너머로 대화를 엿듣고 서류를 훔쳐오는 일을 훌륭히 해냈고, 왕은 그에게 생루이 훈장을 수여했다.

─첩보 활동이 이렇게 가발을 쓰고 다니다가 문 너머 대화를 엿듣는 것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1789년 7월, 바스티유 함락 이후 보몽은 프랑스 국민 의회에 여자 병사로 구성된 사단을 이끌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지만, 애석하게도 답장은 없었다. 보몽은 실력있는 검사이기도 했으며, 종종 펜싱 선수들에게 “당신은 여자한테 절대 못 이길걸요”라며 친선 경기를 청했다. 효과는 아주 좋았다고 한다. 슈발… 뭔가 욕 같지만 넘어가자.

─앱스테르고 슈발
판사님, 저는 그저 제목을 읽었을 뿐입니다.─

각주   [ + ]

1.그는 덩치가 약간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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