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부속 예배당

ACS_DB_Chapel_Royal원래는 화이트홀 궁전의 연회장이었던 이 건물은 1622년에 이니고 존스의 설계 하에 건설되었다. 제임스 1세는 이 연회장에서 다양한 연회와 공연을 주최했으며,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시 낭송, 음악, 춤 등을 선보였다. ─내가 보기엔 그냥 딱 지옥 같았을 것 같다. ‘공연’인지 가면극인지─ 어쨌든 창피하기 짝이 없는 이런 짓들이 스튜어트 왕조에서는 버젓이 행해졌고 왕실에서는 심지어 이를 장려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이름이 스튜어트인 사람을 절대로 믿지 않는 건가?─

물론 이런 상황은 찰스 1세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 찰스 1세와 의회의 의견 충돌로 인해 영국 내전이 발발했으며, 결국 찰스 1세는 1649년에 이 연회장 코앞에서 처형된다. ─창피하다, 창피해.─

1698년 화이트홀 궁전에 화재가 발생한 후 남은 건물은 연회장 뿐이었다. ─궁전이 없는 연회장이란 건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듯이 연회장도 뭣도 아닌데…─ 그래서 이 건물은 역시 불타버린 화이트홀 왕실 예배당 대신 사용되었다. ─그 시대에는 무슨 일이든 다 가능했으니까.─ 어쨌든 건물들이 많이 불타서 없어졌다.

1809년에 군인들을 더 많이 수용하기 위해 교회당에 두번째 갤러리가 지어졌다. 이 건물은 왕실 예배당으로 유지되다가 1891년 빅토리아 여왕의 승인 하에 박물관으로 바뀌었고 현재까지 불타지 않은 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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