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린 스콧

출생 1691년
사망 1720년

AC4_Caroline_Scott_render캐롤린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에밋과 엘리자베스 스콧의 딸로 태어났으며, 부유한 상인과 공무원 가문 출신이었다. 중등 수준까지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후로는 독학하면서 의무적으로 정해진 한도에서 되도록 자주 독서에 시간을 할애했다. 이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때 외에는 어머니를 함께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형편보다 더 많은 기술과 지식을 갖춘 자신감 넘치고 분별있는 여성으로 성장해간다.

캐롤린은 올드 쉴레일리 밖에서 술 취한 무리와 싸워 쓰러져 있던 에드워드 켄웨이와 첫 만남을 가졌다. 그녀는 하녀 중 한명을 데리러 왔다가 브리스톨의 악명 높은 건달 무리로부터 한 여성을 보호하려던 에드워드를 본 것이다. 캐롤린은 에드워드의 친절함에 보답하고자 보다 적합한 곳에서 두번째 만남을 약속한다. 이때만 해도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에드워드와 캐롤린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곧 서로 사랑에 빠진다. 물론 그녀 아버지는 이에 크게 실망하고 만다. 에밋 스콧은 벌써 딸을 부유한 동인도 회사 중역의 아들과 혼약시킬 계획이었고, 항상 노골적으로 불쾌한 태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방해도 헛수고로 돌아가고, 1712년 캐롤린과 에드워드는 결혼식을 올린다.

이 이상한 한 쌍은 한동안 꽤 잘 지냈다. 그러나 아내를 향한 에드워드의 깊은 사랑도 그의 상스러운 습관과 책임감 없는 무별한 흥미를 끝까지 덮어주지는 못했다. 중산층의 단조로운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에드워드는 서인도로 나아가 해적이 되어 스페인과 싸운다는 공상을 꿈꾼다. 아니면 그게 안된다면 섬을 사서 설탕 농장을 꾸리기를 바랐다. 캐롤린은 남편을 만류하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 그의 괴상하고 거친 꿈은 그들 결혼을 파탄의 지경까지 몰고 간다. 게다가 캐롤린은 자신이 임신했음을 깨닫고, 에드워드가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 짐작한다. 그리고 남편을 떠나 부모와 함께 살 것을 결심한다. 에드워드는 그녀가 떠난다는 생각에 상처를 입었지만 이러한 충격도 그의 망상을 깨뜨리진 못했다. 대신 그는 신세계로 떠나려는 마음이 더 강해졌으며, 진짜 사나이가 될 것을 맹세한다.

캐롤린은 에드워드가 떠난 몇달 후 아이를 낳고 여자아이에게 제니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한동안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캐롤린은 큰 기쁨과 절망적인 슬픔 사이를 오가는 삶을 살았다. 아름다운 딸과 버팀목이 되어주는 어머니가 있긴 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캐롤린의 예전 반항을 잊지 못하고 다시는 딸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1720년대 초반 비극이라는 운명은 느리지만 확실히 목표를 이루고 만다. 캐롤린은 병으로 쓰러지고 부모님 집에서 머무는 동안 어떻게든 병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의 병이 예전 그녀의 행동에 대한 벌이라 여기고 그녀를 도우려 들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병은 심각했고, 캐롤린 스콧 캔웨이는 1720년대 브리스톨 호킨스 가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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