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Cappadocia_Database지금은 터키 중부의 네브세히르 지역인, 아나톨리아의 암반지대 카파도키아는 매우 척박한 바위투성이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랬기에 카파도키아는 이 특수한 지형 덕분에 외부의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알렉산더 대왕은 오랜 전투를 치렀지만 카파도키아를 완전히 진압하지 못했고, 따라서 그의 제국 안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왕권을 허가하여 ─비록 명목상이긴 하지만─ 자율적으로 통치하도록 허가한 적이 있습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풍부한 강우량과 비교되는 건조한 기후의 카파도키아는 200여곳의 지하도시와 마을로 유명한데, 어떤 곳에서는 기원전 1400년 경부터 기원전 600년 경까지 1만여명의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지역 내의 부드러운 암석을 깎아서 만든 이 도시들은, 수많은 주거 공간, 예배당, 곳간, 부엌, 와인과 기름 저장고, 환기구, 마구간 등의 다양한 공간을 수백갈래의 지하통로로 연결하여 유기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도시들 중 가장 거대한 데린쿠유는 지하 85m에 건설되었으며, 50여개 이상의 환기구가 존재하는 11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3세기 초반 비잔티움 제국이 무너지고 제국이 더이상 그들의 왕국을 보호해줄 수 없음을 깨달았을때, 기독교도들이 무슬림 부족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 지하 도시에 숨어들어 살았다더군요. 지하 도시들이 언제부터 완전히 버려졌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얼마 전까지도 적은 수의 사람이 살았던 것만은 확실하고, 도시의 대부분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점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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