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대장

ACU_Philippe_Rose필리프 로즈는 베르사유궁 하녀의 아들로 태어나 귀족들의 사치와 방탕을 직접 목도하며 자랐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왕실 가족이나 왕궁에 머무는 손님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가서 희귀한 음식을 고가를 주고 사오는 일을 했다.

어느날, 프랑스의 다른 곳에 가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필리프는 베르사유를 떠났다.

─’열망에 사로잡혔‘다는 말부터 생각해보자: 왕은 필리프 모친의 아름다움을 주목하고, 또 그 가족이 궁에 머무르도록 해주는 댓가로 오전 4시에 그녀의 거처를 방문했다. 필리프의 어머니는 침대 위에서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왕의 성향을 자존심으로 버텨냈으며, 어린 필리프에게 만약 자신이 아이를 낳는다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 말하곤 했다. 그리고 정말 운이 따랐는지, 그녀는 임신했다. 필리프는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자 너무나 기뻤다. 자신이 모아둔 푼돈을 가지고 시장으로 달려가 곧 태어날 동생을 위해 장난감을 샀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필리프의 어머니는 출산 중에 사망하고 말았고, 왕은 그녀의 시신을 다른 평민들과 마찬가지로 아무렇게나 버렸다. 로즈는 그래서 빨리 떠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 것이었다.─

1789년, 전쟁이 시작됐다. 물건을 매입하는 재능을 자코뱅의 명분을 위해서 쓴 필리프는 외국산 무기 조달에도 자신이 적합한 사람임을 입증했다. 그는 후에 샤를로트 코르데가 마라를 찌를때 쓴 바로 그 무기를 판 장본인이라는 소문이 있다. 바라를 위해 몇번의 무기를 산 후, 그 자신도 프랑스군에 입대한다. 나폴레옹과 힘을 합쳐 툴롱을 포위하고 근처 무기고가 있는 지역을 찾아내며 완전히 포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했다.

─로즈는 정확하게 백기사 역할을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가 록펠러 재단의 후원을 받은 것은 아니니 말이다. 병영을 공포에 몰아넣고 무기고를 약탈한 그는 자기 자신도 상당한 것을 챙겼다고 한다. 무시무시하고 잔혹한 그를 알아본 나폴레옹은 그에게 생드니의 좋은 집 한채와 넉넉한 급여를 주는 조건으로 그를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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