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클라바 전투

ACS_DB_Battle_of_Balaclava1854년 10월 24일에 영국, 프랑스, 그리고 투르크 연합군이 러시아의 항구 도시 세바스토폴리를 점령하기 위한 장기 작전에 돌입했다. 래글런 경이 이끌던 영국군은 발라클라바와 그 오른쪽 지역을 점령한다. 하지만 영국군에게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에 충분한 병력이 없었다.(크림 전쟁 항목에서 지휘 체계의 무능력을 언급한 부분 참조) 세력이 약화된 러시아군은 영국의 방어를 무너뜨리고 여러 보루 지역과 포병대를 확보한다. 이는 러시아군의 중요한 ─전쟁에 최종적으로 이길만큼은 아니었지만─ 승리였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병의 돌격’으로 알려진 무능력한 지휘 체계와 그로 인한 무의미한 희생이었다.

이 시는 유명하니까 다들 읽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안읽어봤다면 당장 읽어보시길. 포탄이 사방으로 떨어지느니 어쩌느니 하는 거 있잖아 왜.─ 포탄이 사방으로 떨어졌다는 게 중요하다. 확실치는 않지만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영국군 총사령관 래글런 경은 기병대를 지휘하던 루컨 경에게 전장 남쪽의 포병대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을 공격하도록 경기병을 보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루컨 경에게 명령을 전달한 연락병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았고, 루컨 경은 경기병을 지휘했던 카디건 경에게─이놈은 루컨 경을 완전 싫어했던 처남인지 매제인지 뭔지라고 한다.─ 계곡 끝에 있는 러시아 포병대 요새를 공격하도록 한다.

─무슨무슨 ‘경’이니 ‘공작’이니 하는 인간들이 작전을 지휘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귀족들에게 군 지휘관을 맡기는 게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알 것 같다.─

어쨌든 “러시아군의 사기를 꺾을 수 있도록 러시아군의 총이 보이는 거리 내에서 홀딱 벗고 탱고춤을 춰라.”라는 명령만큼 말도 안되는 명령을 받고도 카디건 경은 경기병을 이끌고 적의 포병대 위치로 진격했다. 결과는─뻔하지만─ 브리게이드 경의 부대원 중 40%가 사망했고, 러시아군은 매우 혼란스러워했으며, 카디건 경은 전투에 패배한 것을 알고 자신의 요트로 도망쳐 고기 먹고 술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크림 전쟁은 대충 이딴 식이었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