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단편들

빌어먹을 두통이 점점 심해진다. 그래도 메스꺼움에 비하면 두통은 양반 수준이지. 하지만 이대로 밀고 나아가기를 멈춘다면 난 뭔가를 놓칠 게 뻔하다.

바예크와 아야. 두 사람은 클레오파트라를 위해 무엇이든 했다, 하지만 어떻게 돌려받았지? 뒤통수를 얻어맞았을 뿐이었다. 그래, 그 기분 내가 잘 알지.

두 사람은 그걸 당하고만 있을 사람들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혼자서 어떻게? 바예크와 아야마저도 결사단과 싸우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다. 형제단을. 그들에겐 독수리와 검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려는, 공통의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곁에 있었지. 그렇게 신조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나는 아직 고고한 이상을 품을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디에나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어. 내가 헛되지 않게 만들 것이다. 난 앱스테르고의 비밀을 아주 많이 알고 있으니까.

내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게 만들 방법을 찾은 것 같은데, 소피아? 이제 내 가치를 증명하는 짓은 그만두겠어. 지금부터는 내 힘으로 함께 싸워줄 사람들을 찾을 거야.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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